이스라엘군이 2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해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어서, 이날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 군사조직 고위 지휘관인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킬은 헤즈볼라 산하 정예 부대인 ‘라드완군’의 핵심 인물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 사망자 증가 전망
주요 매체들은 ‘다히야’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이 공습 대상지였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6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사상자 중에 어린이들도 있다고 레바논 관영 통신사인 NNA가 전했습니다.
NNA는 이번 공습에 F-35 전투기가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민방위대는 성명을 통해, 주거용 건물 2채가 붕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장면 등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격화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와 무전기의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날(20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앞서 헤즈볼라는 로켓 140발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에 관해, 전날(19일)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 공습에 보복 차원에서 방공 기지와 기갑여단 본부 등 최소 6곳을 타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오후 1시 2분부터 한 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로켓 약 140발이 발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골란고원과 사페드, 어퍼갈릴리 지역에 120발, 메론과 네투아 지역에 또 다른 20발이 날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 네타냐후 방미 일정 차질
이처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충돌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더해 중동 정세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의 안보 상황 때문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행 출발 일정을 25일로 하루 연기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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