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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의 러시아 무기전시회 참석’에 “동향 예의주시”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항공사진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항공사진 (자료사진)

북한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첨단 무기전시회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도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북한의 러시아 무기전시회 참석’에 “동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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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해 계속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The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continues to be a concern, particularly as it relates to North Korea support for Russia’s war in Ukraine. And so that’s something that we’ll continue to keep a very close eye on for all the reasons that we’ve sated.”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대표단의 러시아 국제군사기술포럼 참석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말한 모든 이유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도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s a trend that should be of great concern to anyone interested 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biding b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as they defend their freedom and independence against Russia’s brutal invasion.”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글로벌 비확산 체제 수호,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려해야 할 동향”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통신은 지난 9일 북한 국방 관련 관리들이 12일부터 14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군사기술포럼 ‘군(ARMY) 2024’ 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러시아가 해마다 개최하는 이 포럼은 전 세계 각국 대표단에게 러시아의 무기를 선전하는 방산 전시회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올해 포럼에는 83개국 대표단이 참가하며 벨라루스와 이란, 인도, 중국 등 4개 우호국의 개별 부스가 설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포럼은 러시아 및 국제사회의 국방 관련 관리들이 또다시 모여 국방 및 국가 안보에 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행사 참석과 관련해 국제사회는 북한이 어떤 기술을 확보하려 하는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I think we need to focus on what they are looking to acquire. North Korea may be looking to acquire technologies at the expo particularly in areas like air and missile defense, electronic technology, command and control systems, electronic warfare, and GPS jamming. These technologies have the potential to threaten the core military capabilities of the U.S, western countries.”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전자 기술, 지휘 통제 시스템, 전자전, GPS 교란과 같은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의 핵심 군사 능력을 위협할 수 있는 기술을 얻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관련 첨단 무기 기술을 파악하고 그 기술을 해킹을 통해 확보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19일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에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19일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에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약 2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새 협정 내에서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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