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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장관 “북한, 러시아에 1만2천개 컨테이너 보내”

신원식 한국 국방 장관이 7일 로이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원식 한국 국방 장관이 7일 로이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북한이 작년부터 이달 4일까지 1만2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8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152mm 포탄 약 560만 발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로켓을 포함해 3-4 가지 포탄을 보냈고, 이와 별도로 단거리 미사일 수십 발도 제공했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 6천700개 → 1만2천 개

신 장관이 이번에 밝힌 컨테이너 수는 6개월 전 발언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신 장관은 지난 2월 26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북-러 무기거래 정황에 관해, 북한이 컨테이너 6천700여 개 규모의 포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작년 9월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직전인 7∼8월 이후로 집계한 숫자로 설명했습니다.

◾️ “포탄·무기 주고 식량 받아”

당시 신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비롯한 무기를 제공하고, 경제적 지원을 받는 정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신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보내는 품목에는 식량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고 밝히고, 물량은 북한이 제공하는 것보다 30% 더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신 장관은 “북한의 군수공장은 열악한 원자재와 전기난으로 가동률 30% 수준”이라면서도 “러시아로 보내는 무기나 포탄 공장들은 풀(완전)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 장관은 이번 로이터 인터뷰에서 북-러 거래에 관해, 자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 대공무기, 레이더, 탱크, 전투기 등과 관련한 기술 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로켓 엔진 러시아 도움”

신 장관은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했으나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에 사용된 로켓 엔진과 관련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장관은 6월 평양에서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면서 “아시아의 골칫거리에서 전 세계 악당(villain)”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북한에 도움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가 위상에 오점을 남겼다고 신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 독자 핵무장론 경계

신 장관은 한국 정치권 일각의 독자 핵무장론이 현실화하면 “미국과의 동맹에 큰 균열(huge crack)이 생겨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다면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미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불이익이 야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장관은 미국의 '확장 억제’를 거론하면서, 동맹국들의 억지력 강화 추진이 북한의 위협에 맞설 “가장 쉽고 가장 효율적이며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 “확성기 방송, 사회 변화 촉매”

신 장관은 한국군이 최근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촉매로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국제사회와 더 많이 협력한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모멘텀(탄력·가속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 장관은 이와 관련, “북한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BTS(방탄소년단) 춤을 따라 하는 유행이 일자 BTS의 인기를 차단하려고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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