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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포 ‘더 이’호, 부산 떠나 묵호항 입항…제재 위반 혐의 해소 여부 주목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한국 정부에 나포됐던 더 이호가 한국 묵호항에 머물고 있다. 자료=MarineTraffic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한국 정부에 나포됐던 더 이호가 한국 묵호항에 머물고 있다. 자료=MarineTraffic

지난 3월 한국 정부에 의해 나포된 선적 미상 선박 ‘더 이(De Yi)’호가 한국 내 다른 항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더 이호는 17일 현재 강원도 묵호항의 한 부두에 정박 중입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30일 전남 여수항 인근 해상에서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더 이호를 나포한 바 있습니다.

이후 VOA는 1년 치 운항 기록을 토대로 더 이호가 나포 직전 한반도 서해에서 약 58일 간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사라졌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더 이호가 불법으로 북한 항구에 입항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더 이호는 나포된 이후 줄곧 부산 암남공원 앞바다 묘박지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더 이호의 입항 정보. 자료=한국 해양수산부
더 이호의 입항 정보. 자료=한국 해양수산부

더 이호의 위치 변화는 한국 해양수산부의 선박 입출항 자료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더 이호는 지난 12일 오후 1시경 묵호항에 입항했습니다.

입항 당시 선박에는 외국인 3명이 탑승했습니다. 또 전출항지는 부산항으로 신고됐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더 이호가 어떤 경위로 묵호항으로 이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북제재 위반 혐의가 해소돼 부산항을 출항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 정부의 추가 조치를 위해 묵호항으로 이동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VOA는 한국 정부에 이 내용을 문의한 상태로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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