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가 14일 “최근 북한이 남측으로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이 북한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 행사라고 주장한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이하고 개탄스러운 해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사] “In this regard, the DPRK's recent claim that Pyongyang's sending of trash balloons to South Korea was North Korean people's exercise of freedom of expression is an example of a bizarre and deplorable interpretation of freedom of expression.
황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6월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관한 안보리 결의 채택 1주년을 기념하는 공개회의를 주재하고 “자유는 국제법에 의해 엄격하게 정의된 한계 안에서만 제한되며 이를 잘못 해석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전 세계 모든 개인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차별, 증오 선동을 규탄한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우선시하지만 상대방, 특히 약자의 자유를 훼손하는 폭력적 극단주의와 혐오 발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오물 풍선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냐?”며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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