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비핵화 중간단계가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북한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위협적 수사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며 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라 랩 후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한 비핵화 중간단계와 관련해 “북한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9일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미일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북한 비핵화 중간단계에 핵동결과 미사일 숫자 제한이 포함되느냐’는 VOA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중간단계’에 대한 언급은 종종 엄격한 군비 통제 측면에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보좌관] “The comment about the interim steps is often being interpreted in a strict arms control sense of the definition of what interim steps might mean. We are open to talking about a wide range of topics with the DPRK should they wish to talk to us about things that can make the Korean peninsula and Indo-pacific safer.”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랩 후퍼 보좌관은 앞서 지난 3월 한 포럼에서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그러나 이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역내와 세계가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면 중간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신의 ‘중간단계’ 발언과 관련해 “거기서 분명하게 전달된 메시지는 북한이 테이블에 나와서 얘기하고 싶은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면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보좌관] “So the message that was articulated there is that we would like them to come to the table and tell us what they want to talk about, and we'll be ready to talk.”
그러면서 중간단계 발언은 “바이든 정부 내내 밝힌 정책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북한과 전제조건없이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보좌관] “I want to be clear that the comments you cited are totally consistent with the same policy that we have been articulating for the entirety of the Biden administration, and that is the fact that we remain open to talks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and on a wide range of topics. As you know, we have reached out to the DPRK many times and have not had any response.”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에 여러 차례 손을 내밀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의 계산이 무엇인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라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북한의 행동과 수사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보좌관] “I don't pretend to know what exactly Beijing's calculation is here. What I will say, though, is part of what I have already articulated is that there are a number of areas in which we are concerned about North Korean actions and North Korean rhetoric. That includes the fact that since the New Year, Kim Jong un has been using more threatening rhetoric about potential actions he might take in and around the peninsula. We are also deeply concerned about growing DPRK-Russia cooperation, which has clear implications for Ukraine as well as for peace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So whatever the reason might be for the Chinese government wanting to have a high-level touch now, we hope that they will raise these issues in the interest of making the region more peaceful and stable.”
그러면서 “여기에는 연초부터 김정은이 한반도 안팎에서 취할 수 있는 잠재적 행동에 대해 좀 더 위협적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포함된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중국 정부가 지금 고위급 접촉을 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는 그들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런 문제를 북한에 제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조치가 논의되느냐’는 VOA의 질문에 “북한에 대해 특정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보다 광범위하게 역내 방어와 역내 미사일 방어 통합에 대해 추가적인 진전을 계속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 내용을 결산하는 문서들에 미한일 협력 진전과 관련한 내용도 담을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랩 후퍼 선임보좌관] “We will primarily be focused on bilateral deliverables and our summit with Prime Minister Kishida. But I will say that there will be a few grace notes in some of our documents marking the fantastic progress we are making in our trilateral relationship with the ROK, including in the defense and security space. So some of those developments will be noted in the Joint Leaders statement and the fact sheet that we bring out. I'll point to just one area in which we have redoubled our trilateral cooperation since the Camp David summit, and that is in our partnership to monitor and push back against the growing cooperation between the DPRK and Russia, which of course is of grave concern to all three of our countries and should be of concern to anybody who is interested in peace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as well as in Europe.”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주로 미일 양자간 성과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방과 안보 분야를 포함해 미한일 3국 관계의 놀라운 진전을 보여주는 몇 가지 내용이 공동성명과 설명자료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국 협력이 강화된 분야 중 하나는 북러간 협력 증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대한 협력”이라며 “이는 우리 3국 모두에 심각한 우려 사안이며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군 지휘통제 현대화와 관련해 “동맹 현대화에 관한 우리의 접근에 대해 10일 얘기할 것이 더 있을 것”이라며 “세부 사항을 검토하는 데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시다 총리의 공식방문 기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태세 강화, 국방비 증액, 한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노력 등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국방안보 협력 강화, 민간 우주 협력, 인공지능∙양자∙반도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협력 강화, 인적 교류 강화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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