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오늘’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대한 혼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휴전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무리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산 저가 수입품으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미국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7일로 6개월이 됐는데요. 현재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8일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이집트 국영 TV 알카히라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고위 소식통은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고, 관련된 모든 당사국 사이에서 기본 사항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협상엔 전쟁 당사국들과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핵심 이슈에 대해 모든 당사자 간에 의견일치가 이뤄졌으면 이후 상황도 진전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는 건가요?
기자) 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협상단은 8일 이집트 카이로를 떠나 협의를 이어간 뒤 이틀 뒤 카이로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마스와 카타르 대표단이 이틀 안에 다시 카이로로 와서 최종 합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도 이틀 동안 협의를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휴전 협상에선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기자) 네.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피란민 귀환, 가자지구 봉쇄 해제, 이스라엘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등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요구사항과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요.
진행자) 전쟁 당사국들은 이런 보도 내용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하마스 관계자는 8일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카이로 회담에는 새로운 것이 없고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앞선 지난 주말에 우리는 협상의 중요한 지점에 도달했다고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방송에서 말했습니다. 만약 협상에 성공한다면 많은 인질이 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카이로 회담이 양측이 가장 가까운 회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외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압력이 이번 협상에 물꼬를 텄다고 보도했는데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7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사상자가 늘어나는 것은 작전이 수행되는 방식, 이스라엘이 지상에서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증가하는 좌절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 직원이 사망한 이후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군과 구호 인력뿐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과 이스라엘 간 신뢰가 복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시간을 두고 이스라엘의 약속이 실현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휴전 협상이 재개된 시점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발표했지요?
기자) 병력 철수가 휴전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철수했다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7일 밝혔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신문은 이스라엘 제98사단이 칸유니스에서 떠났고, 해당 지역에는 1개 여단만 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98사단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개시 이후 칸유니스 지상전을 주도해 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병력 철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중요할 텐데요.
기자) 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군 회의에서 이번 철수는 남부 라파 등지에서의 향후 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신문은 이는 전쟁 규모 축소가 아닌 전열 재정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군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 병력 철수가 라파 공격 지연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은 거군요.
기자) 네. 라파는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번 병력 철수가 라파 지상 작전이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CBS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군의 철수는 가자 남부에서 4개월간 지상 작전을 수행한 병력의 휴식과 재편성에 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휴식 뒤 이 병력이 어떤 활동을 할지는 말할 수 없고, 미국은 이스라엘 군이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선제공격 이후 여전히 가자지구 터널에 약 100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만3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희생자 숫자에 수천 명의 무장세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투에서 600명 이상의 이스라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협상을 하는 중에도 계속 충돌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정예부대인 라드완을 이끄는 야전 사령관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신문이 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습으로 숨진 알리 아흐메드 하신은 여단장에 해당하는 계급의 소유자로,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라밈 능선을 공격을 지휘했습니다. 헤즈볼라는 하신의 죽음을 발표하면서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공작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됐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닷새간의 중국방문을 마무리했지요. 중국을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발언들이 나왔나요?
기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미국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8일 베이징의 주중 미국대사관저에서 개최한 방중 결산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옐런 장관은 중국산 수입품의 홍수로 미국 제조업 일자리 약 200만 개가 파괴됐던 2000년대 초 '차이나 쇼크'가 반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과거 미국 철강 부문에서 있었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이런 상황을 과거에도 본 적이 있다면서 10여 년 전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으로 저가 중국 철강제품이 세계 시장에 넘쳐났고 전 세계와 미국 산업계가 황폐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다시는 그런 전철이 반복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옐런 장관은 이번 교류가 미국의 이익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옐런 장관은 중국 관료들과의 교류가 미국의 이익을 향상시켰으며 과도한 생산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유럽, 일본, 멕시코, 필리핀과 다른 동맹국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와 태양광 분야에서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계시장이 인위적으로 생산된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넘쳐나면 미국과 다른 외국 기업의 생존 가능성이 의문시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미국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이날(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은 전날 프랑스에서 중국기업 대표들과 원탁회의를 갖고 중국의 전기차 등 과잉생산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비판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옐런 장관이 이번 중국 방문 기가에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났습니까?
기자) 시 주석과의 만남은 없었습니다. 옐런 장관은 7일에는 공산당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그리고 6일 사실상 권력 서열 2위이자 시 주석의 경제철학을 대변하는 허리펑 부총리를 모두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중국 방문에서 새로운 관세나 보호조치 카드를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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