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4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열린 한국-유엔군사령부(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국방부에서 한국과 17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 대해, 유엔군은 냉전의 산물이며 이 회의는 한반도 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이 유엔군의 간판을 걸고 회의를 여는 것은 대결의 야기이자 긴장의 조성”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형세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한국-유엔사 국방장관회의는 이날 있었던 회의 뒤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의 원칙에 반해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불법적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현재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한동맹과 유엔사 회원국 사이의 연합연습과 훈련을 활성화해 상호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유엔사는 한국전쟁 당시 각국 참전 부대들을 통솔∙지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84호에 따라 창설됐으며, 평시 한반도 정전 체제 관리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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