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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당국자 “한국과 정보공유 확대 모색…공동 사이버 방어 훈련 가능”


10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나토, 한국과 일본: 협력 심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10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나토, 한국과 일본: 협력 심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최근 한국과 새로운 협력의 틀을 마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군사정보 공유 확대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과 사이버 방어 훈련과 파괴적 기술에 대응한 도상훈련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제임스 메키 안보정책∙협력 담당 국장은 10일 나토가 한국과 군사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0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나토, 한국과 일본: 협력 심화’ 토론회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화상으로 참여한 메키 국장은 한국의 나토 군사정보 공유 체계 합류의 함의에 대한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NATO1>[녹취: 메키 국장] “We are looking for where we can increase that intelligence exchange as part of ensuring that we have a shared operational picture of the many threats and challenges that we face.”

메키 국장은 “우리가 직면한 많은 위협과 도전에 대한 공통의 작전상의 인식을 갖기 위해 협력국들과 정보 교환을 확대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 공유를 통해 나토와 협력국들 간 정치적 협의와 정책 결정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측의 협력을 심화하는데 있어 상호 신뢰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메키 국장은 나토가 인도태평양 협력국들과 논의하는 공동의 위협으로 중국의 도전, 북한의 미사일과 핵 확산, 자율 무기체계, 빅 데이터, 인공지능, 국제 규범과 표준에 대한 도전, 기후변화 등을 꼽았습니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대테러 협력, 사이버 방위, 신흥기술, 군축·비확산 등 11개 분야에서의 협력 지침이 담긴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 (ITPP)’ 협력 문서를 채택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와 상호 군사정보 공유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토 공동 신흥기술 탁상훈련, 공동 사이버 방어 훈련 가능”

메키 국장은 나토 주도 훈련에 한국군이 참여하는 방안을 양측이 논의하기로 한데 대한 질문에는 신흥기술 대응 도상훈련과 공동 사이버 방어 훈련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메키 국장] “I would just sort of stress NATO's not seeking to become an Indo-Pacific country or an Indo-Pacific power. And so I don't think that we will see NATO's exercises in the Indo-Pacific region because it's also there's an issue of resources and distance involved. And likewise, I don't expect that we will see large numbers of forces either from Japan or the Republic of Korea, which will be coming to Europe in order to train and exercise. But I do think that for a number of sort of higher end things like tabletop exercises where we're looking at strategic level. We also mentioned the Cyber Defense Center of Excellence. NATO has a very robust program of cyber defense exercises. And so it's very likely that we will see both Korean and Japanese participation in NATO's exercises on cyber defense.”

메키 국장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토는 인도태평양 세력이 되려는 게 아니다”라며 “자원과 거리 문제를 고려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나토 훈련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찬가지로 일본이나 한국에서 많은 수의 병력이 훈련을 위해 유럽으로 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군사훈련이 현장에서 실시되지는 않겠지만 신흥기술이나 파괴적 기술에 대한 컴퓨터 상의 도상훈련이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나토의 사이버 방어 훈련에 한국과 일본이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한국이나 일본이 실시하는 사이버 방어 훈련에도 나토가 참관하거나 잠재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0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나토, 한국과 일본: 협력 심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10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나토, 한국과 일본: 협력 심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나토, 한일과 북한 대응 협력”

메키 국장은 지난달 빌뉴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가 한국, 일본과 각각 체결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통해 북한 문제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키 국장] “While there are a lot of similarities between the ITPP for Republic of Korea and the ITPP for Japan, there are in fact differences, too, based on their own national security perspective. I mean, obviously DPRK is a real challenge for both Korea and Japan, but each of them approaches the challenge differently. Each of them is looking at different capabilities that it needs and different areas where it wants to focus its cooperation.“

메키 국장은 나토가 한국, 일본과 각각 맺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많은 유사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며 대북 협력을 예로 들었습니다.

“북한은 분명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큰 도전이지만, 그 도전에 대한 접근 방식은 각기 다르며 각자가 필요로 하는 역량과 집중하고자 하는 협력 분야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토가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약 12년 전부터 핵확산 등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정기적으로 발표해 왔다는 것입니다.

[녹취: 메키 국장] “Because we do believe that those are challenges. Those are in fact,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y’re violation of DPRK i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they threaten stability and security on a global level. And so we have consistently seen the NATO's allies be very clear about wanting to call out malign behavior by the DPRK regime. And I think we will continue to see that. But as I mentioned, you know, as we see increasing capabilities on things like missile attack and and nuclear capabilities, that is clearly something that we also want to talk to our partners,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bout.”

메키 국장은 북한의 행동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며 전 세계의 안정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나토 동맹국들이 북한 정권의 악의적인 행동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혀 왔다”며 “북한의 미사일과 핵 역량 고도화는 나토가 분명히 한국, 일본과 논의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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