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월북 미군의 행방과 안위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기본적인 정보 파악을 위해 가능한 모든 합리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3일 아직도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한 추가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녹취:블링컨 장관/ABC 방송 인터뷰] “I wish we did know more. We’re actually trying to learn more about his whereabouts and his well-being, and we simply don’t have that information. Just yesterday, finally, the North Koreans acknowledged that they’ve – understand we’re asking these questions. They haven’t given us responses. We’re trying by every reasonable means possible just to get that basic information, and then to see what we can do about bringing him home… That’s correct.”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킹 이병의 상태와 송환 노력의 진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우리는 그의 행방과 안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2일) 북한은 드디어 우리가 (북한 측에) 이런 질문들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우리에게 (질문에 대한) 답변은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그런 기본적인 정보를 확보한 다음에 그를 어떻게 데려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능한 모든 합리적인 수단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킹 이병 사건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에 전화를 걸어왔지만 메시지를 받았음을 확인하는 차원이었을 뿐 실질적인 진전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t was a my understanding and I will mostly defer to the Pentagon on this because this was through a military channel, is that it was a call to the UN command at the demilitarized zone that came just in the last 48 hours. It was not a substantive call. It was an acknowledgment call. The outreach that we have made to North Korea through diplomatic channels has still not been answered.”
밀러 대변인은 또한 북한이 외교 채널을 통한 연락에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병은 한국에서의 폭행 등으로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공항에서 달아난 뒤 다음 날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으로 월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