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육군을 현대화하고 국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한국산 최첨단 장갑차 12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업 규모만 약 50~70억 달러에 달합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정부는 한국산 미래형 궤도 장갑차 ‘레드백(Redback)’ 도입과 관련해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실] “The acquisition was part of its drive to modernise the Army, reflecting the Defence Strategic Review’s call for Army to be transformed for littoral manoeuvre operations from Australia. The Army will receive 129 new infantry fighting vehicles in response to Australia’s changing strategic environment. Hanwha’s state-of-the-art Redbacks would be built at the company’s facilities in the Geelong region, supporting Australia’s strategic imperative to develop sovereign defence manufacturing capabilities. Our decision to build the Redback infantry fighting vehicles in Australia will support up to 600 direct jobs and more than a thousand jobs in the Australian industry supply chain.”
호주 국방부 대변인실은 27일 VOA의 관련 서면 질의에 “호주의 ‘국방전략검토’에서 육군의 연안 이동 작전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의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자사 장갑차인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 국방부는 “호주 육군은 변화하는 전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총 129대의 신형 장갑차를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화의 최첨단 장갑차 ‘레드백’은 질롱 지역의 한화 공장에서 생산돼 호주의 자주국방 제조 능력 개발이라는 전략적 과제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레드백 장갑차를 호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최대 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천 개 이상의 간접고용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한화 측과의 이번 계약 규모는 약 50~70억 달러에 달합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실] “At a cost of between $5 billion and $7 billion, the LAND 400 Phase 3 project will be one of the largest capability acquisitions in Army’s history. With its latest-generation armour, cannon and missiles, they will provide the protection, mobility and firepower required to transport and protect soldiers in close combat, giving them the highest chance of achieving their mission and returning safely.”
호주 국방부는 레드백 장갑차에 대해 최신형 기갑 장비와 대포, 미사일을 갖췄다며 “근접 전투에서 장병들을 수송하고 보호하는 데 필요한 보호, 기동력, 화력을 제공해 병사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안전하게 복귀하도록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 도입한 미국제 M113장갑차를 교체하는 것입니다.
한국산 장갑차 129대는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