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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백악관 초청


조 바이든(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 바이든(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8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정상 간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 7개월여만에 비로소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총리실은 미국 방문이 언제 이뤄질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미 '2국가 해법' 강조

백악관은 17일 이뤄진 통화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고,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최근의 테러행위를 비난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착촌의 지속적 증가에 우려를 표명하고, 더 이상의 일방적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2국가 해법' 실행 가능성을 유지하고, 요르단강 서안의 안보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입니다.

두 정상은 또 미-이스라엘 간 파트너 관계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초석이란 점에 주목하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연합군사훈련을 포함해 이란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 '사법 개혁' 입법에 우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방미 초청을 받지 못했습니다.

초강경 우파 정부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확장, 사법부 무력화를 도모하는 '사법 개혁' 입법 추진 등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네타냐후 연정의 정착촌 확장 정책이 미국이 지향해온 '2국가 해법'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네타냐후 정부를 "수십년간 경험한 정부 가운데 가장 극단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혁' 입법에 대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깨는 것이라면서 철회하라고 압박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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