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공언한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파괴 조치 명령이 발령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자국 영토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해 파괴 조치 명령이 내려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성 당국자] “On top of that, the current order for destruction measures has been issued in the event that the missiles were to impact on Japan’s territory. Generally speaking, if it is determined that there is a possibility that the missile could impact on Japan’s territory, we will respond by Agis equipped destroyers and Patriot PAC-3 missiles.”
일본 방위성 당국자는 8일 VOA 관련 질문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반적으로 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지스 구축함과 패트리엇(PAC-3) 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는 이지스 구축함이 상층부에서 요격하고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 하층부에서 타격하는 다층 방어 체계로, 두 체계는 일본 자동경계관제시스템(JADGE)에 의해 상호 연결되고 조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위성 당국자는 “북한은 그동안 군사 정찰위성 개발과 운영 목적을 한국, 일본, 태평양에서 미군 등의 군사행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위성 당국자] “North Korea has stated that “the objective of developing and operating military reconnaissance satellites” is to collect real-time information on military actions by the U.S. forces and others in the ROK, Japan and Pacific Ocean. In order to maintain its regime vis-à-vis the U.S, North Korea is believed to be planning to build its own nuclear deterrence and improve its capacity to deal with conflicts with U.S. and ROK forces. If North Korea were to acquire such a "military reconnaissance satellite," it could strongly supplement the operation of its military capabilities, including nuclear weapons and missiles.”
이어 “북한은 미국에 맞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핵 억지력을 구축하고 미군 및 한국군과의 충돌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위성 당국자는 “북한이 이런 '군사 정찰위성'을 확보한다면 핵무기와 미사일 등 군사력 운용을 강력하게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0시부터 이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지난달 29일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29일 잔해가 일본 영역에 낙하하는 사태에 대비해 자위대에 파괴 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렸지만 엔진 고장으로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즉각 실패를 공식 인정하고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