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미한일 3국 공조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한국과 일본 기업이 모두 기여하고 한일 간 진지한 대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의원들의 견해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을 발표한 데 대해 “이것이 (미한일) 3국 공조 확대를 위한 길을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매콜 위원장] “I welcome news of our allies working through disagreements, and hope this paves the way for more trilateral cooperation. It is vital the U.S. and its Indo-Pacific allies are in lockstep given the increasingly provocative actions taken by China and North Korea.”
매콜 위원장은 10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동맹국들이 이견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이 점점 더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과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이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계 미 의원이자 미한일 의원회의 미국 측 단장으로 활동해 온 민주당의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도 일제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온 것을 환영했습니다.
타카노 의원은 10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미한일 3국 협력 강화가 이렇게 중요했던 적은 없었다”며 “한국과 일본 관계가 심화되는 가운데 동맹은 계속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카노 의원] “Never before has strengthening the trilateral partner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South Korea, and Japan been so important, and that alliance will only continue to get stronger as the relationship between South Korea and Japan deepens. Therefore I am delighted that the leaders of South Korea and Japan have courageously stepped forth into this new chapter of bilateral cooperation, and I encourage both sides to continue sincere conversations on how to resolve these decades-old challenges together.”
이어 “한일 양국 지도자들이 이 새로운 양자 공조의 장에 용감하게 발을 내디뎌 기쁘다”며 “이 수십 년 된 도전을 어떻게 함께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양국이 진지한 대화를 계속하기를 독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일제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 배상에 한국과 일본 기업이 모두 참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13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며, 중국 공산당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전략에 있어 모두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의원]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re two of the United States’ most important allies. They are both crucial partners in our nation’s strategy to protect a free and open Indo-Pacific from the Chinese Communist Party’s aggression. I hope both Japanese and Korean companies contribute to the Foundation for Victims of Forced Mobilization in order to get past this dispute, which has divided these two allies for so long.”
그러면서 “이런 두 동맹국을 오랫동안 갈라놓은 이 분쟁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기업들이 모두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도 일제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 배상에 대한 이번 발표를 환영했습니다.
제프리스 대표는 7일 성명을 내고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 구상에 전념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은 이런 노력에 있어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제프리스 대표] “House Democrats, under the leadership of President Biden, are committed to a vision of a free, open and secure Indo-Pacific region. Japan and South Korea are two of our closest partners in this effort. The recent announcement of a diplomatic resolution of the wartime labor dispute is a positive development for the region and the free world. Thanks to the respective commitment of Japan and South Korea to diplomacy and partnership, the strain of the 20th century conflict will become progress in the 21st century.”
이어 “전시 강제징용 분쟁의 외교적 해법이라는 최근 발표는 역내와 자유세계에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외교와 협력에 대한 일본과 한국 각각의 의지 덕분에 20세기 갈등의 긴장이 21세기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도 이번 발표가 한일, 미한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라 의원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성과에 대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우리의 나라들과 국민들 간 더 지속적이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라 의원] “I commend President Yoon and Prime Minister Kishida for their leadership on this achievement, which will help pave the way for a more durable and closer partnership between our countries and peoples. South Korea and Japan are two of our closest allies, and they are vital to ensuring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 안정, 번영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하고 희망을 북돋우는 발전”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루즈 의원] “This announcement is an important and heartening development, with direct implications for the national security of America and our allies. The resolution of this dispute between our Japanese and South Korean allies will foster more effective enduring partnerships at this critical moment for the region. I applaud Prime Minister Kishida and President Yoon for their work to reach this significant milestone.”
이어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 사이 이 분쟁 해결은 역내에서 지금같이 중요한 순간에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이 이 중대한 이정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관련 정부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같은 날 "한국 정부의 조치는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