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세 나라가 최근 실시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이 3국 협력을 증진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습니다.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강화하겠다는 3국의 의지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국과 한국, 일본이 최근 실시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당국자] “This exercise promoted trilateral cooperation to address regional security challenges and demonstrated the commitment of the three countries to strengthen the rule-based international order while safeguarding our common security and prosperity."
일본 방위성 당국자는 지난달 2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훈련은 역내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3국 협력을 증진하고,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면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겠다는 세 나라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2월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데 이어 20일에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역내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어려운 안보환경 속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아타고함(DDG)이 지난 2월 22일 일본해역에서 미한 해군 구축함(DDG)들과 탄도미사일 정보공유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전술훈련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위성 당국자] “In this challenging security environment, on February 22, the Maritime Self-Defense Force DDG Atago conducted various tactical exercises, including ballistic missile intelligence sharing exercises, with DDGs of the U.S. Navy and the ROK Navy in the Sea of Japan.”
방위성 당국자는 “미한일 3국이 연합훈련의 다양한 측면을 논의해왔으며, 훈련 시기와 내용이 조율되면 훈련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훈련 계획에 있어서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등 현재의 엄중한 안보 환경이 고려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2일 보도자료에서 미한일 세 나라가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USS배리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아타고함(DDG 177), 한국 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함(DDG 991)이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이 우리 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동맹인 일본, 한국과의 3자 관계의 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 합참은 이날 미한일 3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일은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가상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하고 표적정보 공유를 통해 탐지, 추적, 요격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