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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한국대사 "중국, 북 핵 직면 한국의 정당한 안보 우려 고려해야"


정재호(왼쪽) 주중 한국대사와 쑨웨이동(오른쪽)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4일 회동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정재호(왼쪽) 주중 한국대사와 쑨웨이동(오른쪽)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4일 회동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정재호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14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중국 측이 이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직면한 한국의 정당한 안보 우려에 대해서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정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각종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사드)를 비롯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이 취하는 자위적 조치들에 대한 중국의 문제 제기를 견제한 의미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중국 측은 미중 간 촉발된 정찰 풍선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미국과 입장을 같이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 대사와 쑨 부부장 회동 결과를 전한 자료에서 “쑨 부부장은 정찰 풍선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이 시비곡직을 분명히 가려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며 공정한 판단을 내리길 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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