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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전 총리 “러 공격성에 더 일찍 대응했어야…냉전 끝나지 않았어”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자신이 독일의 군비 증강을 서둘렀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독일 시사 주간지 ‘디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공격성에 더 빨리 대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8일 전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그것(러시아의 공격성)에 대해 매일같이 열정적 연설을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름반도를 불법적으로 합병한 뒤 독일은 군사비 지출을 인상했지만, 메르켈 집권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목표치였던 2%를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집권 당시 군비 지출 증액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억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러시아와의 협상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냉전은 결코 진정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기본적으로 만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사상 첫 여성 총리로서 2005년부터 16년간 독일을 이끈 메르켈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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