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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상원의원 “북∙중∙러∙이란, ‘새 악의 축’…북한 미사일 시험, 한국 주권 위협”


마샤 블랙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미국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이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을 ‘새로운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한국의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은 28일 본회의장 연설에서 “새로운 악의 축이 전진하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블랙번 의원은 “우리는 이란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드론과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북한은 한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블랙번 의원] “The new axis of evil, they are marching forward. We know for a fact that Tehran is sending drones and military equipment to Moscow to support Putin's war in Ukraine. North Korea is conducting ballistic missile tests that threaten South Korean sovereignty. And the Chinese Communist Party is doing the exact opposite of what the Pentagon is doing: They are focusing on readiness and building up their military.”

이어 “중국 공산당은 미 국방부가 하는 것과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중국)은 준비태세에 집중하고 군대를 증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랙번 의원의 이런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블랙번 의원은 미군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한 미군들까지 해고되며 미군 수가 급격히 줄었다며 이에 따라 미군 준비태세는 약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들(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세계 제패와 준비태세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를 물리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우리 국방부는 백신 의무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악의 축인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장악하고 있는 독재자들은 공격성으로 악명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블랙번 의원] “They are focused on global domination. They are focused on readiness. They are focused on defeating us. Meanwhile, our Pentagon is focused on a vaccine mandate. The strong men in control of Russia, China, Iran, and North Korea--that axis of evil--are notorious for their aggression,”

블랙번 의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올해 초부터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을 ‘새로운 악의 축’으로 거듭 호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블랙번 의원은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은 새로운 악의 축”이라며 “그들이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지 약 20년 만에 북한을 기존의 이란 외에 중국, 러시아와 함께 ‘새로운 악의 축’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블랙번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연설에서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202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표결을 미루며 미군의 준비태세를 약화시키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원 군사위를 통과해 지난 7월 본회의로 회부된국방수권법안에는 한반도 안보과 관련해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함으로써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위협도 법안에 적시됐습니다.

법안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핵무기고를 급속도로 현대화하고 확장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미사일 방어 역량을 격퇴하기 위한 의도의 다양한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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