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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안보리 의장국 브라질 “북한 도발 대응해 회의 소집 가능…규탄 입장 분명”


호나우두 코스타 필류 유엔 주재 브라질 대사
호나우두 코스타 필류 유엔 주재 브라질 대사

유엔 안보리 7월 의장국을 맡은 브라질의 호나우두 코스타 필류 유엔 대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안보리가 회의 소집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은 북한의 도발을 매번 규탄했다며 앞으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나우두 코스타 필류 대사는 안보리 7월 의장 자격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안보리 회의 소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필류 대사] “On non-proliferation, there is nothing on the regular agenda that will bring this issue to the agenda. Evidently if something happens as we have been seeing since the beginning of this year, very frequent meetings particularly on North Korea, then evidently we would we would have to convene a meeting if something warrants it. But there's nothing to say in the regular agenda foreseen on the non-proliferation agenda.”

필류 대사는 1일, 브라질이 이날 공개한 7월 회의 목록에 북한 비확산 의제가 없는 이유와 관련해 “비확산 관련 내용은 정기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다”면서 “만약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특별히 북한과 관련해 올해 초부터 본 것처럼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안보리는 올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8번의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엔 회원국이 회의 소집을 요구하면 안보리 의장국은 이를 검토해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필류 대사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어떤 대응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 경우 (브라질) 정부가 무엇을 결정할지 예측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안보리의 비확산 관련 결의를 위반할 때마다 브라질은 이를 명확히 규탄해 왔다”며 “그러한 입장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필류 대사] “I cannot prejudge what my government will decide if anything should happen. Brazil has unequivocally condemned each and every instance of violation of previou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on nonproliferation by North Korea. So that stance, I think, is clear. What we would do on an eventual path forward or a resolution? I cannot anticipate that. I had to consult my capital.”

다만 “최종적인 방향이나 결의안에 대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예측할 수 없으며, (브라질) 정부와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과 북한은 2001년 외교관계를 맺은 이후 평양과 브라질리아에 각각 대사관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까지 활발한 무역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안보리 장외 성명에 참여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1일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필류 대사는 북한의 도발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유엔 안보리가 자칫 무능한 기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필류 대사] “But none of those individual condemnations matter i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cannot speak as one single voice. It is high time the council adopt a strong and unified action in response to the DPRK provocations.”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각국의 개별적인 규탄은 소용이 없을 것이고, 지금은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강력하고 통일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필류 대사는 “많은 소음 속에서 침묵을 지키는 건 안보리가 맡은 임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만을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필류 대사는 5월 26일 북한에 대한 새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지자 찬성표를 던지며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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