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해군(United States Naval Forces Korea)은 최근 미한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소식이 끊긴 여동생을 17년 만에 찾은 맨 왓슨(41·한국명 허만향) 미 해군 예비역 대위 이야기에 감동과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 해군 사령부 공보실] “We are moved and inspired by Lt. Man H. Watson’s story, and deeply grateful to our Republic of Korea military partners and civic officials that helped connect him with his family. This story highlights the power of human connection and reflects the enduring bond between our ROK and U.S. service members.”
주한 미 해군사령부 공보실은 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왓슨 대위의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준 한국의 군사 파트너와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인간 관계의 힘을 강조하고 한국과 미국 장병 간의 지속적인 유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왓슨 대위는 15살이던 1997년 동생 영희 씨와 함께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지난 2005년 영희 씨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왓슨 대위가 미군에 입대하면서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현재 미국 사카고에 거주하는 왓슨 대위는 동생을 찾고 싶은 마음에 올해 미한 연합훈련에 처음 참가하기로 결정했고, 입양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왓슨 대위의 사연을 들은 한국군 관계자들은 그의 가족을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담당 경찰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공문을 보내 동생의 한국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한 연합훈련이 끝난 뒤 동생 영희 씨와 재회한 왓슨 대위는 한국에서 동생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도움을 준 한국군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