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추방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이날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에 '페르소나 논 그라타', 즉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돼 추방될 미국 외교관 명단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미국이 12명의 러시아 외교관 등을 추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주유엔 미국 대표부는 당시 성명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이 정보 요원 신분으로 스파이 활동에 관여했다고 추방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외무부는 이어 미국 측에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적대 행동에는 단호하고 적합한 결과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외무부는 미국 대사관에 알린 추방 대상 외교관이 몇 명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추방 명단을 건네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러시아 양자 관계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고 비생산적인 행동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정당하지 않은 미국 외교관과 직원에 대한 추방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