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법원이 군부의 쿠데타 이전 실질적 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에게 10일 추가로 징역 4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법원 관계자는 이날 익명을 전제로 'AP' 통신에 수치 고문이 무전기 불법 수입 혐의 등으로 총 4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무전기는 군부의 쿠데타 당일인 지난해 2월 1일 수치 고문의 자택과 경비원 숙소에서 발견됐지만 수치 고문의 변호인은 개인 소유물이 아닌 그의 경비에 필요한 장비였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수치 고문은 지난해 12월 선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 위반으로 4년형을 선고 받은 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2년 감형을 결정했습니다.
법원의 이날 판결로 수치 고문에게 지금까지 부과된 형량은 총 6년입니다.
한편 수치 고문은 선동과 부패 등 11개가 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현재 적용된 혐의만 인정돼도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의 외부인 접견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미얀마를 찾은 첫 외국 정상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접견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