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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아메리카]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


[인물 아메리카]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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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물 아메리카 시간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물 아메리카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닷 컴을 창업하고, 2021년 세계 제 2의 부자로 떠오른 기업가 제프 베조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주

베조스는 아마존 닷컴을 시작으로 언론사, 식품 연쇄망, 민간우주개발 회사 등 수 많은 사업체를 거느린 기업인입니다.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조스의 2021년 기준 실질 자산은 천문학적 규모인 2천3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본명이 제프리 프레스턴 베조스인 이 억만장자는 1964년 1월 12일, 뉴 멕시코 주 앨버커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날 때 아버지 테드 조겐슨은 18살, 어머니 재클린 자이스는 17살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제프를 낳은지 1년도 못돼 이혼했습니다. 어머니는 제프를 데리고 쿠바 출신 마이크 베조스와 재혼했습니다. 제프는 자신을 길러준 양부의 성을 따 그때부터 제프 베조스가 됐습니다.

제프의 가족은 그가 십대 시절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로 이주했습니다. 제프는 그곳에 있는 마이아미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학생대표로 졸업연설을 할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남다른 흥미를 갖고 있던 그는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해 컴퓨터와 전자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1986년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그는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의 월스트리트로 가 여러 금융, 투자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근면과 능력을 인정받은 베조스는 투자회사인 디-이- 쇼우(D.E. Shaw)에서 불과 30세 때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 최연소 부사장이 됐습니다. 그는 이때 첫 부인 매킨지 터틀을 만나 결혼했습 니다.

승진도 빠르고 보수도 좋은 직장이었지만 베조스는 전자상거래라는 아직은 생소한 분야로 방향을 바꾸는 도박을 단행했습니다.

베조스는 1994년 봄 자신은 웹 사용자가 연간2천 3백배나 늘어난다는 놀라운 통계를 알게 됐고, 그러한 급성장 추세에 맞추는 사업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책은 어디서 사든 품질이 같고, 배송도 쉽다, 출간된 책의 종류는 셀 수조차 없이 많은데, 이를 모두 갖춘 책방이란 없다는데 착안한 것입니다.

투자업계를 떠난 그는 워싱턴 주 시애틀로 자리를 옮겨 온라인 서점을 열었습니다. 많은 책을 진열해 놓고 고객을 맞는 책방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 받아 보내주는 사업이었습니다.

베조스는 몇몇 직원들과 함께 차고에서 컴퓨터 3대를 놓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회사명을 아마존 닷 컴 (Amazon.com)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은 1995년 7월 16일, 문을 열었습니다. 그의 첫 사업은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이었습니다. 매체를 통해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Amazon.com사업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됐습니다. 아마존에는 한달 이내에 미국 전역과 세계 45개 도시에서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개점 두달이 되자 한주 판매고가 2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베조스는 물론 다른 어떤 직원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Amazon.com은 1997년 주식시장에 상장됐습니다. 많은 시장 분석가들은 기존의 사업체들이 이미 전자 상거래를 겸하고 있는데, 아마존이 전자거래만으로 생존을 할수 있을까 의심했습니다. 그런 회의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2년 후 아마존은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들을 따 돌리며 업계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습니다.

베조스는 이윤이 적더라도 경쟁사보다 무조건 싸게 판다는 전략을 고집스럽게 밀고 나갔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의 제품이라도 배달을 해주고, 주문과 반품 처리도 대폭 간소화했습니다. 그런 전략이 한때는 기업의 존폐 위기까지 초래하기도 했지만 베조스는 CD와 비디오 등으로 판매 상품을 다양화하며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소매 망과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의류, 전자기기, 장난감 등도 판매했습니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파는 곳으로 변한 것입니다. 미국 타임지는 1999년 올해의 인물로 베조스를 선정했습니다.

2007년에는 휴대용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을 출시했습니다. 독자들은 킨들로 책을 읽기도 하고 내려 받기도 하고 구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산 책을 저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후 아마존 닷컴은 줄곧 미국 전자책 시장 1위를 고수했을 뿐 아니라 2011년부터는 아마존 판매 전자책 수가 종이책을 뛰어넘기까지 했습니다. 베조스와 아마존닷컴은 미국 독자들의 책을 읽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90년대 초 많은 닷컴 회사들이 파산했지만 아마존은 1995년 51만 달러 매출에서 2011년에는 무려 170억 달러로 크게 번창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됐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마존은 열악한 근로조건과 직원들을 혹사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근로자들의 항의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베조스는 식품사업에도 눈을 돌렸습니다. 그는 2017년 친환경 식품 연쇄망 Whole Food를 137억 달러 현찰로 매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에게는 특별 할인 혜택도 주고 2시간 이내에 배달도 해주는 제도를 추가했습니다. 베조스는 운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경쟁업체들을 인수하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갔습니다. 그러한 확장에 베조스는 야비한 행위라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3년 8월 5일 베조스의 이름이 세계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그가 권위있는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매입한 것입니다. 베조스는 2억 5천만 달러에 신문과 그 계열사를 매입했습니다. 그레이엄 가문이 4대째 운영해오던 전통있는 신문에 주인이 바뀐 것입니다.

베조스는 뉴스 산업 곳곳에 변화를 가져오는 인터넷, 갈수록 빨라지는 뉴스, 장기적인 수입원의 고갈, 새로운 경쟁 등 변화하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 온라인 뉴스를 강화 등 새로운 방향을 추구했습니다. 경영난에 봉착했던 포스트 사는 2016년 흑자로 돌아섰고, 그후 3년 연속 두자리 수의 수입률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존은 2020년 7월 기준 41조 8,8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갖춘 시가총액 세계 3위의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어려서부터 우주 여행에 관심이 많았던 베조스는 2000년 블루 오리진 이라는 우주 탐사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정부 기관인 NASA 주도의 우주 개발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에 뛰어든 것입니다. 10여년 로켓 발사와 안전 착륙 등 다양한 시험을 거친 블루 오리진은 드디어 2021년 7월 20일 텍사스 서부 사막 지대의 발사장에서 처음으로 민간 우주관광객을 태운 로켓 ‘뉴 세펴드’를 발사했습니다.

캡슐에는 제프 베조스 자신과 그의 동생 마크, 82세 고령인 월리 펑크, 18세의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 등 4명이 탑승했습니다. 발사한 이후 10분 19초 만에 제프 베조스 등 4명을 태운 캡슐이 무사히 사막 위에 착륙했습니다.

2021년 12월 11일에는 방송인도 탑승한 세번째 우주 여행이 실시됐습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이들 비행은 우주 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있으면서도 그는 자선에 인색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도 부를 이룬 사람의 책임은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재산을 효과 있게 쓰이도록 나누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한 시간, 노력, 집중, 근면은 돈을 모으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2018년 무주택 가정을 돕기 위한 베조스 데이 원 기금을 (Bezos Day One Fund)설립했습니다. 또한 빈곤층 주민들이 사는 지역에 최상급의 유치원 설립을 위한 비영리 기구를 마련했습니다. 이 비영리 기구는 전 부인 매켄지와 이혼 전에 조성된 것으로, 베조스는 여기에 개인 자산 20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2020년 2월, 베조스는 베조스 지구 기금 (Bezos Earth Fund)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심각한 환경파괴에 대처하기 위한 것입니다. 베조스는 이 기금에 백억 달러를 착수금으로 약정했습니다. 그는 이 기금이 자연을 본래대로 보호하는데 기여하는 과학자나, 환경운동가, 비영리 단체 등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조스는 2021년 7월 아마존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최고 경영 일선에서 27년 만에 내려왔지만 직함이 이사회 집행 위원장으로 달라졌을 뿐, 아마존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건 아닙니다.

그는 각종 자선 사업과 워싱턴 포스트 경영, 그리고 우주에 인간이 거주하는 기지를 만들겠다는 비젼을 향해 2022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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