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부 타이완산 열대과일에 대해 수입 중단 조처를 내리자 타이완이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췐치청 타이완 농업위원회 장관은 19일 중국이 과학적 증거 없이 일방적인 행동에 나섰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관세청은 검역 과정에서 해충이 발견됐다면서 타이완으로부터 슈가 애플과 왁스 애플 등 열대과일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입 잠정 중단 조치는 20일부터 발효됐습니다.
췐 장관은 중국이 오는 30일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무역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이 지난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 신청을 한 데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산 열대 과일에 대해 수입 중단 조처를 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월 중국은 타이완산 파인애플의 수입 중단을 발표하며 해당 과일과 함께 유해 생물이 함께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