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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슈퍼팩 (3) - 슈퍼팩의 영향력


'슈퍼팩’(Super PAC)이 지난 2012년 당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난하기 위해 내보낸 광고 일부분. "극보수 롬니가 당선될 리가 없다"고 적혀 있다. 사진출처: Youtube/ CBS news screenshot
'슈퍼팩’(Super PAC)이 지난 2012년 당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난하기 위해 내보낸 광고 일부분. "극보수 롬니가 당선될 리가 없다"고 적혀 있다. 사진출처: Youtube/ CBS news screenshot

미국에서 치르는 각종 선거에서 ‘슈퍼팩(Super PAC)’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 슈퍼팩은 법으로 제한 없이 모금하고 돈을 쓸 수 있어 후보자들 당락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슈퍼팩’ 세 번째 시간으로 ‘슈퍼팩의 영향력’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민주당을 지원하는 슈퍼팩 가운데 하나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은 지난 1월 반트럼프 광고에 추가로 5천만 달러를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이 단체는 총 1억 달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었습니다.

이렇게 2020 대선을 맞아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 같은 많은 슈퍼팩이 엄청난 돈을 뿌리면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팩이 발휘하는 위력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던 선거는 바로 지난 2012년 대선이었습니다.

당시 공화당 경선에 나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원하던 슈퍼팩은 첫 경선이 열린 아이오와주를 비롯해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주에서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광고에 무려 1천400만 달러를 썼습니다. 그 덕에 롬니 전 주지사는 아이오와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크게 이겼습니다.

그런가 하면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3위에 그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의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런 승리는 깅그리치 전 의장을 지원하는 슈퍼팩 ‘우리의 미래 승리(Winning Our Future)’ 덕이었습니다.

슈퍼팩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막대한 돈을 썼습니다. 미국 민간기관인 ‘대응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이해 약 2천400개 달하는 슈퍼팩이 약 18억 달러를 모금해 약 11억 달러를 썼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모으고 쓴 슈퍼팩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원한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으로, 이 해 약 2억 달러를 모금해 약 1억3천만 달러를 썼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슈퍼팩이 주도하는 과두제가 미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슈퍼팩은 2020 대선에서도 자금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를 지원할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은 지난해 약 5천900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할 ‘미국우선’은 이보다 800만 달러 적은 약 5천1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슈퍼팩’ 세 번째 시간으로 ‘슈퍼팩의 영향력’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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