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는 ‘코커스’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 논란도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경선을 둘러싼 논란’ 두 번째 시간으로 이른바 ‘전국 프라이머리(National Primary)’를 둘러싼 논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내 많은 지역이 조기 선거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경선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 시간이 점점 짧아졌습니다.
하지만,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2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경선 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경선 기간이 길면 유세 비용과 여러 가지 물리적 조건이 후보자들에게 크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지역별로 경선 규정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전국 프라이머리(national primary)’ 방안이라고 마크 롬 미국 조지타운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설명합니다.
대선이 있는 해 한 날을 정해 전국 규모 프라이머리를 치르자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통해 선거 비용을 줄이고 지역문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국 프라이머리 방안은 이미 지난 1970년대에 제안됐고, 몇몇 지역이 협력해 이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적 문제 등 이유로 크게 보급되지 못했습니다.
전국 프라이머리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 제도 아래서는 주별 프라이머리가 보여주는 역동성이 사라집니다. 현재는 지역별로 치러지는 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들 지지율이 변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당선 가능성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머리를 동시에 하면 이런 역동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역동적인 프라이머리를 통해 1976년 지미 카터, 1980년 조지 H.W. 부시, 1984년 게리 하트, 1992년 빌 클린턴, 그리고 2000년 존 매케인 같은 후보들이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국 프라이머리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롬 교수는 지적합니다. 롬 교수는 전국 프라이머리가 선거자금이 풍부하고 지명도가 높은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경선을 둘러싼 논란’ 두 번째 시간으로 ‘전국 프라이머리’를 둘러싼 논의에 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