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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경선을 둘러싼 논란 (2) - 전국 프라이머리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소에서 선거보조위원이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소에서 선거보조위원이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는 ‘코커스’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 논란도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경선을 둘러싼 논란’ 두 번째 시간으로 이른바 ‘전국 프라이머리(National Primary)’를 둘러싼 논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내 많은 지역이 조기 선거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경선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 시간이 점점 짧아졌습니다.

하지만,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2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경선 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경선 기간이 길면 유세 비용과 여러 가지 물리적 조건이 후보자들에게 크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지역별로 경선 규정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전국 프라이머리(national primary)’ 방안이라고 마크 롬 미국 조지타운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설명합니다.

대선이 있는 해 한 날을 정해 전국 규모 프라이머리를 치르자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통해 선거 비용을 줄이고 지역문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국 프라이머리 방안은 이미 지난 1970년대에 제안됐고, 몇몇 지역이 협력해 이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적 문제 등 이유로 크게 보급되지 못했습니다.

전국 프라이머리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 제도 아래서는 주별 프라이머리가 보여주는 역동성이 사라집니다. 현재는 지역별로 치러지는 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들 지지율이 변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당선 가능성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머리를 동시에 하면 이런 역동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역동적인 프라이머리를 통해 1976년 지미 카터, 1980년 조지 H.W. 부시, 1984년 게리 하트, 1992년 빌 클린턴, 그리고 2000년 존 매케인 같은 후보들이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국 프라이머리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롬 교수는 지적합니다. 롬 교수는 전국 프라이머리가 선거자금이 풍부하고 지명도가 높은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경선을 둘러싼 논란’ 두 번째 시간으로 ‘전국 프라이머리’를 둘러싼 논의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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