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향후 전략적 셈법은 ‘언제든지 신속하게 파견할 수 있는 유연한 배치’에 방점이 있다고, 미 육군장관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방위가 임무인 주한미군은 현재의 역할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은 10일 향후 인도태평양 역내 육군 배치 전략은 ‘다영역 작전’을 기초로 한 유연하고 신속한 전개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맥카시 장관은 이날 ‘인도태평양 역내 미 육군의 전략’을 주제로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중국의 패권을 역내 최대 위협으로 지적하며 이같은 배치 전략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맥카시 장관 ] “Like I highlighted in my remarks it will be a lot about strategic readiness of Force Projection…If conflict with a great power competitor occurred, United States would be unable to easily bomb strategic locations and safely flowing forces seeking to regain overmatch, and a solution for converging all domains, MDO (Multi Domain Operation) creates an asymmetrical advantage.
역내 강대국과의 분쟁이 일어날 경우 미 본토와의 거리 때문에 효과적인 전략 폭격과 병력 수송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 전략 변화라는 설명입니다.
맥카시 장관은 최근 이란 사태와 관련해 82 공수사단 소속 병력 4천 명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과, 지난해 일본 육상자위대와 공조한 ‘동양 방패작전’을 신속배치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유연한 배치 전략이 향후 주한미군 병력의 일부 재배치나 역할 변화에 미칠 영향을 묻는 VOA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카시 장관] “No. They are focused on the Peninsula. We have other formations and organizations through out the region that work other relationships”
주한미군은 현재 한반도 방위에 전념하고 있으며, 역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신속대응 병력은 다른 조직들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맥카시 장관은 신속 대응 배치 전략의 변화가 미군의 병력 부담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춘 병력을 지난 3년 간 늘려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3년 간 이런 육군 병력이 3개 여단에서 26개 여단으로 늘었다는 겁니다.
맥카시 장관은 지난해 중단된 대규모 미-한 연합훈련이 대비태세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약간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위기 상황 관리에 효과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맥카시 장관] “So I am heading to South Korea at the end of the month. I’ll get a great chance to sit down with General Abrams and get a much greater perspective like he had said he has managed the risk…They are ready to ready to roll. We’ve done a remarkable job there as I highlighted before 26 brigades at the highest levels of readiness. But for the efforts on the ground General Abrams has been making adjustments and he thinks he can manage the risk.”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훈련 조정에 따른 위기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미 밝혔고,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이와 관련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맥카시 장관은 최근 이란 사태가 북한의 향후 셈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항상 위험성은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카시 장관] “There's always risk. With that, I don't see a direct correlation right now.”
한편, 이날 강연에 참석한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주한미군은 유연한 신속 배치 전략의 대상이 아니라는 맥카시 장관의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이클 오핸론 선임연구원] “I think that his answer was excellent. Because first of all, Historically sometimes the United States wanted more strategic flexibility and that can raise problems with US-ROK alliance. So I thought in which way he said, stayed focused on the Korean Peninsula US forces. Now there could be exceptions and exceptions have to be discussed with Seoul and you have to be aware Seoul’s approval of whether we will be doing with that forces...”
오핸론 선임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은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 차출을 통한 전략적 유연성을 원했다며, 이는 미-한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역내 상황에 따라 언제든 예외는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과의 사전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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