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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석탄항 제재 이전 수준 회복”


[VOA 뉴스] “북한 석탄항 제재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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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요 석탄 항구들이 사실상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황이 민간위성을 통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선박 옆으로 석탄 더미가 크게 늘어나고, 쉴새 없이 트럭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의 주요 석탄 항구들이 사실상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황이 민간위성을 통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선박 옆으로 석탄 더미가 크게 늘어나고, 쉴새 없이 트럭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석탄 항구 중 하나인 황해북도 송림항을 촬영한 지난 11월 위성사진입니다.

곳곳에 쌓여 있는 석탄 더미들이 보입니다.

가로 80m 세로 90m 넓이 공간에 높이 쌓여 있거나 135m 길이 선박 옆 항구에 길게 늘어선 형태입니다.

또 아치형 지붕 7개가 뒤덮고 있는 창고 건물에는 지붕 바깥으로 나와 있는 석탄 더미 주변으로
덤프트럭 2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석탄 항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항구 바닥은 검게 변해 있는데 회색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한산했던 지난 2017년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송림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대안항과, 서쪽 약 19km 지점에 위치한 남포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송림항 위성사진과 같은 날, 남포항에는 대형 선박 2척이 정박해 있었는데, 이 중 175m에 달하는 선박의 적재함에는 석탄이 가득했습니다.

최근 VOA는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년 치 자료를 분석해 지난 2019년 남포 석탄 항구를 드나든 선박이 최소 71척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지난해 11월 위성 사진에서는 트럭만 50여 대, 석탄을 적재하고 있는 중대형 선박은 9척, 또 석탄을 싣고 물 위에 떠 있는 선박은 4척에 달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북한은 제재 품목인 석탄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후루카와 가쓰히사 /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북한이 석탄 수출을 중단했다는 어떤 결정적 증거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질 좋은 북한산 무연탄에 대한 수요가 높고 북한은 원산지 위조에 능합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이 계속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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