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한 비핵화 약속을 깨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오늘(6일)도 한반도 상공에 통신감청을 주 임무로 하는 정찰기를 띄웠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한 약속을 깰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2주 일정의 휴가를 보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의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깰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깰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앞서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듭 강조하면서, 그의 비핵화 약속을 신뢰한다고 했던 때와는 톤이 다소 달라진 것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신년사 대신 발표한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미국과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중단 약속에 더 이상 매일 이유가 없다고 말한 직후 나왔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인 오는 8일을 전후해 도발성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을 제기해 왔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원회의 보고에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한편 미국은 6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출동시켰습니다.
민간 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국 상공 3만1천피트(9.4㎞)를 비행했습니다.
리벳 조인트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로,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정찰기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새해 첫 날에도 한국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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