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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남포항…선박 100여 척 입출항”


[VOA 뉴스] “북한 남포항…선박 100여 척 입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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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 금수 품목인 석탄과 유류를 운반하는 선박들이 올해 100여 차례 북한 남포항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재 회피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가운데 나온 움직임으로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엔 안보리 대북 금수 품목인 석탄과 유류를 운반하는 선박들이 올해 100여 차례 북한 남포항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재 회피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가운데 나온 움직임으로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남포의 석탄 항구를 촬영한 24일자 위성사진에 대형 선박 2척이 보입니다.

이들은 길이가 각각 약 150m와 130m로, 불과 며칠 전까지 해당 지점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선박입니다.

정박이 이뤄진 시점이 최근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날짜의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이런 방식으로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이 항구에 정박한 선박은 최소 71척이었습니다.

올해 2월 촬영된 좀 더 좋은 화질의 위성사진에선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선박의 적재 공간 위로 석탄 등을 옮기는 대형 크레인이 뻗어 있어 석탄을 싣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추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선박은 최근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위반 등을 이유로 압류해 매각 처리한 177미터 크기의 와이즈 어네스트 호와 길이가 비슷합니다.

만약 이 선박이 이후 다른 나라로 향했다면 명백한 대북 제재 위반입니다.

유엔 안보리가 지목한 남포의 해상 유류 하역 시설에도 움직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이곳에 정박한 유조선은 모두 47척.

월평균 4척이 1~2일간 머물다 떠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선박 간 환적 등을 통해 확보한 유류가 이곳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닐 와츠 /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지난 9월)
“북한 경제를 운영하기위해 연료를 얻는 우선적인 방법입니다. 선박 대 선박 간 환적은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를 50만 배럴로 제한한 현행 제재를 피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4월 사이에만 북한 유조선이 남포와 청진 등 북한 항구에 70차례 직접 입항했다는 내용을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최소 40만 배럴에서 최대 100만 배럴의 정제유가 북한에 반입됐다는 것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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