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주요 교통편인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북한이 중국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재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항공기의 위치정보를 기록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FR24)’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북한 고려항공의 운항 횟수는 892회입니다.
2018년 전체 운항 횟수인 964회보다는 약 70회 낮은 수치로, 전체적인 고려항공의 운항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올해 들어 다롄과 마카오, 지난 등 새로운 취항지로 향하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운항 횟수를 놓고 볼 때, 전년도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다롄과 지난 노선이 사실상 8월을 끝으로 중단됐고, 기존에 활발했던 셴양 노선도 중단되면서 전체적인 운항 횟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선박의 운항 횟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VOA가 선박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적 선박은 중복 검사를 제외하면 50척입니다.
지난해 총 78척의 북한 선박들이 해외 항구에서 검사를 받은 점을 토대로 본다면, 올해 운항률은 약 35% 감소한 겁니다.
앞서 북한 선박들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5년과 2016년까지만 해도 해외 항구에서 검사를 받은 횟수가 240~270여 회에 달했습니다.
한편 올해 북한 선박에 검사를 실시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 러시아에서 29차례의 검사가 이뤄져, 21차례의 중국보다 더 많았습니다.
제재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 선박은 중국에서 검사를 받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지만, 중국으로 향하던 물품 상당수가 금수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러시아 비중’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을 오고 가는 항공과 선박의 운항 추이는 국제 사회의 제재 이행 정도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지표입니다.
북한의 주요 교역 상대인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제재 완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변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항공기의 위치정보를 기록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FR24)’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북한 고려항공의 운항 횟수는 892회입니다.
2018년 전체 운항 횟수인 964회보다는 약 70회 낮은 수치로, 전체적인 고려항공의 운항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올해 들어 다롄과 마카오, 지난 등 새로운 취항지로 향하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운항 횟수를 놓고 볼 때, 전년도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다롄과 지난 노선이 사실상 8월을 끝으로 중단됐고, 기존에 활발했던 셴양 노선도 중단되면서 전체적인 운항 횟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선박의 운항 횟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VOA가 선박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적 선박은 중복 검사를 제외하면 50척입니다.
지난해 총 78척의 북한 선박들이 해외 항구에서 검사를 받은 점을 토대로 본다면, 올해 운항률은 약 35% 감소한 겁니다.
앞서 북한 선박들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5년과 2016년까지만 해도 해외 항구에서 검사를 받은 횟수가 240~270여 회에 달했습니다.
한편 올해 북한 선박에 검사를 실시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 러시아에서 29차례의 검사가 이뤄져, 21차례의 중국보다 더 많았습니다.
제재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 선박은 중국에서 검사를 받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지만, 중국으로 향하던 물품 상당수가 금수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러시아 비중’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을 오고 가는 항공과 선박의 운항 추이는 국제 사회의 제재 이행 정도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지표입니다.
북한의 주요 교역 상대인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제재 완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변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