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핵화 ‘연말 시한’을 앞두고 긴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더 이상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고,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말했습니다. 또, 어느 나라도 핵을 보유한 북한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번영의 길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2일 “북한의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태도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There’s also the reminder that we can’t have any more of this unfortunate ill- advised behavior. That has not changed, that position is the same.”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미-중 관계’와 관련한 행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이 유연한 태도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이 “2017년 1월 ‘힘의 위치’에서 북한과 관여하기 시작했을 때 북한의 유감스런 태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함께 일하고, 북한의 경제를 개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상기시켜야 하는 것은 더 이상 추가 도발이 없어야 하며, 이같은 미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라고, 스틸웰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대북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이 아닌 유엔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어떤 나라도 핵을 보유한 북한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긴 대북 결의 목록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특히 대북 결의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이 합의한 사안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These are agreements by the five members. To include the PRC and Russia on how to deal with this issue because you just can’t have it spread any further. And we do have the opportunity to show North Korea another path that gets to what the President said helping them become prosperous, peaceful and all the rest.”
핵무기 확산은 더이상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비핵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대로 미국은 북한이 번영하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큰 경제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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