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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과 북한 ‘햄버거값’ 비슷”


[VOA 뉴스] “미국과 북한 ‘햄버거값’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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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의 국내총생산 GDP는 수백 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햄버거값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에서 서민이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가 북한에서는 너무 비싸 상류층만이 즐기는 음식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과 북한의 국내총생산 GDP는 수백 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햄버거값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에서 서민이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가 북한에서는 너무 비싸 상류층만이 즐기는 음식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산하 무역진흥기구인 코트라의 도쿄 무역관은 최근 북한의 외식산업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햄버거가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싱가포르 사업가가 점포 수를 30개로 늘리면서 배달 서비스까지 이뤄지고 있고, 가족과 젊은 연인들을 중심으로 매주 300~500명이 찾는 햄버거 가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즉 속성 음식 햄버거는 서민층이 즐겨 찾는 음식인데, 북한에서는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현재 평양에서 햄버거를 파는 ‘삼태성’과 2017년 평양 여명거리에 개업한 ‘그린 리프 커피숍’은 소고기 햄버거를 2달러, 치즈와 베이컨을 넣은 버거는 4달러에 파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업체인 맥도널드 매장에서도 치즈버거는 2달러, 대표 메뉴인 빅맥은 4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는 지난해 약 20조 5천억 달러.

국제사회가 추산하는 북한의 GDP 300~400억 달러와 600배 정도 차이 나지만 햄버거 가격은 별 차이가 없는 겁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장은 햄버거가 북한에서 상류층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됐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소바쥬 / 전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장
“미국에서 중산·서민층이 먹는 음식이 북한에서는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는 것이 저로서는 아주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소바쥬 전 소장은 서양 음식 매장이 북한에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 확산 차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북한 내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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