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이 국방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에 어제(7일)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원 정보, 외교, 정부개혁감독위원회는 소환장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관련된 문건을 오는 1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세 위원회는 최근 백악관과 국무부에도 소환장을 보내 우크라이나 관련 문건을 요구한 바 있었습니다.
세 상임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문제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의혹은 군사원조 제공을 조건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원 정보, 외교, 정부개혁감독위는 또 오늘(8일) 고든 손들랜드 주유럽연합(EU) 대사를 불러 비공개로 증언을 들을 예정이었지만, 손들랜드 대사가 청문회에 나올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손들랜드 대사도 이번 우크라이나 의혹에 깊숙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손들랜드 대사 외에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도 11일 의회에 나와 증언할 예정입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조사가 '사기'라고 어제(7일) 재차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