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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솔로몬제도 원조 재검토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열린 마켓.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열린 마켓.

미국 정부가 최근 타이완과 단교한 솔로몬제도에 대한 원조사업들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글로리아 스틸 미 국제개발처(USAID) 아시아 사무소 부소장 직무대행은 어제(18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2020 회계연도에 솔로몬 제도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느냐는 질의에 “약정에 대해 현 시점에서 재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사업에 어느 정도 금액을 재평가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솔로몬제도 당국에 대한 사실상의 제재 성격으로 주요 매체들이 풀이하고 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 기간에 워싱턴에서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를 만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솔로몬제도의 (타이완 단교) 결정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단기적인 중국과의 관계를 장기적인 미국과의 결속보다 위에 놨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관할 지역 대사를 통해, 솔로몬제도가 타이완과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하려는 계획에 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제도 당국은 지난 16일 타이완에 단교를 통보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제안한 850만 달러가량 개발기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인 솔로몬제도는 지난 2016년 타이완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뒤, 외교 관계를 끊은 6번째 국가입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과 수교한 나라는 남태평양 일부와 중남미에 걸친 16곳으로 줄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타이완 당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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