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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상당수 국가 ‘북한 외교관’ 감축”


[VOA 뉴스] “상당수 국가 ‘북한 외교관’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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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 차원에서 북한 외교관 숫자를 크게 줄인 나라들이 대부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사무국에는 1명의 북한 국적자가 근무 중이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 차원에서 북한 외교관 숫자를 크게 줄인 나라들이 대부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사무국에는 1명의 북한 국적자가 근무 중이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는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15명의 북한 외교관이 근무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10명으로 줄었고, 지난 8월 2명이 더 줄어 현재까지 8명만 남았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을 계기로 대사 추방이 결정된 이후 대사가 공석인 상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 외교공관이 주재한 나라들은 2017년을 전후해 북한 외교관의 숫자를 줄인 이후 현재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북한 외교관 감축에 앞장섰던 유럽 나라들은 추가 외교관 승인을 내주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북한이 소규모 대사관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2016년 최대 6명의 북한 외교관이 주재했지만, 문정남 당시 대사가 추방된 이후 4명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 밖에 2014년 14명이 근무했던 독일 주재 북한대사관의 경우, 2017년 절반인 7명으로 줄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016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 결의 2321호를 채택하면서 회원국들에게 북한 외교관 규모를 줄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의무는 아니었지만, 북한의 도발이 잦아지면서 이들 나라들은 자발적으로 북한 외교관 감축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겁니다.

페루와 쿠웨이트, 스페인, 멕시코, 이집트 등은 대사를 추방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간다는 일반 외교관을 줄였습니다.

한편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직원 3만7천여 명이 근무하는 유엔 사무국에는 북한 국적자 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8년 사무국의 직원 현황을 분류한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북한 국적자는 남성으로, VOA 취재 결과 사무국 내 정무부서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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