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은 조건적이고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실험은 유엔 결의 위반이며, 미사일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지난 5일 발간한 ‘18개월 대북 외교의 성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북 비핵화 협상에는 여전히 많은 관문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중국, 러시아와 북한 정상 간 회동 등 각국의 외교적 노력은 전반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뚜렷하게 낮췄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비핵화를 약속하고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일방적으로 중단해왔지만, 그의 공개적인 비핵화 약속은 조건적이고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군사력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또 계속해서 핵 물질을 생산하고 있고, 지난 5월 이후 여러 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실험은 유엔 금지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일수 있지만, 미국과의 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다른 평가입니다.

의회조사국은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고체 연료와 유도 시스템을 진전시키고 단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 저지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입장차가 거의 좁혀지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정도는 낮지만, 한국도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향후 미북 협상은 단계적 비핵화와 상응 조치, 그리고 부분적 합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회의론과 미군 주둔 비용 분담 증액 요구는 한국과 일본에서 미국의 안보 공약에 관한 의문을 낳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