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북한에 실무협상 재개를 연이어 촉구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단거리이고 아주 일반적 미사일”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가 논의하지 않는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논의 중인 것은 핵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건 단거리 미사일이고, 많은 다른 나라들도 이런 종류의 미사일을 실험 합니다.”

볼튼 보좌관은 1일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미북 정상 회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실무 협상 재개와 관련한 북한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6월 30일 판문점 만남 이후 북한으로부터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은 실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시점이 적절할 때 트럼프 대통령도 또 다른 정상회담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약속 위반이 아니라고 한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건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이며,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협상할 수 있다는 데 여전히 낙관적인 근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전날 볼튼 보좌관은 같은 방송과의 다른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면서도,

“질문해야 할 건 진정한 외교가 언제 시작될 것인지, 김정은이 6월 30일, 자신이 준비됐다고 했던 실무 협상이 언제 시작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북한이 실무 협상을 재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 국무장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협상팀을 보내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만날 수 있게 하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고, 궁극적으로는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약속한 일들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머잖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낙관한다며, 미국은 외교적으로 공식적인 방식으로 북한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2일 아시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동안 빠짐없이 ARF에 참석했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