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드론(무인항공기)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란 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8일) “미 강습상륙함 ‘박서’함이 1천 야드(약 914.4m) 정도로 초근접해온 이란 드론에 방어적 행동을 취했다”며 격추 사실을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 측이 “적대행위”를 했던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인명과 시설,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후 미 당국자는 격추에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전자기파를 동원했다고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관련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현지 시간 오전 10시쯤 ‘박서’함이 호르무즈해협으로 향하는 국제 공역을 지나고 있었다”고 밝히고, “이 때 이란 무인기가 위협적인 수준으로 근접했고, ‘박서’함은 방어적 행동을 취해 함정과 승조원들의 안전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오늘(19일) “호르무즈해협이나 다른 어느 곳에서도 우리 측 드론 손실이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히고, “미 ‘박서’함이 실수로 자국 드론을 격추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국영방송도 아락치 차관의 트윗을 소개하며, 미국의 드론 격추 주장에 대한 공식 반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