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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김정은 벤츠 차량 2대, 부산 환적 서류 확인”


[VOA 뉴스] “김정은 벤츠 차량 2대, 부산 환적 서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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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2대의 북한 반입 경로가 보도됐는데, 해당 차량 2대는 한국 부산에서 환적됐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차량을 운반했던 문제의 선박은 이미 북한산 석탄 반출 건으로 조사를 받는 선박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VOA가 입수한 한국 해양수산부의 선박 입출항 자료입니다.

최근 북한으로 전달돼 논란이 된 메르세데스 벤츠 2대를 운반한 것으로 알려진 토고 국적의 선박 ‘DN5505’호가 지난해 10월 2일 부산을 출항하면서 화물을 ‘차량’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재 톤수는 687톤, 차항지 즉 목적지는 러시아 나홋카였습니다.

DN5505호는 이보다 보름 앞선 9월 16일,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부산에 입항할 당시에는 철강 제품을 화물로 신고했습니다.

이후 부산에 머물던 이 선박의 화물이 ‘차량’으로 바뀌었다는 건, 최초 유럽을 출발한 문제의 차량들이 부산항에서 환적됐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항구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2대가 2개의 컨테이너에 각각 적재돼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 등을 거쳐 부산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DN5505호가 부산을 떠나 북상한 이후 약 18일간 사라졌는데, 18일 뒤 다시 나타났을 땐 석탄을 싣고 있었습니다.

이 석탄은 최근 VOA가 한국 A사가 최종 구매자라고 지목한 북한산 석탄으로 의심받는 1차 운송분입니다.

따라서 문제의 차량과 석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닌지 의문도 제기됩니다.

DN5505호는 약 두 달 뒤인 올해 2월 같은 석탄의 2차 수입분을 싣고 포항에 입항했다가 현재 북한산 석탄 의심 건으로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DN5505호의 선주는 앞서 정제유 불법 환적 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폐선 처리된 ‘카트린’호의 운영주 ‘도영 쉬핑’과 동일합니다.

‘도영 쉬핑’은 정제유 전달과 북한 석탄 운반 외에 추가적으로 벤츠 차량 운반까지 총 3개의 혐의를 받게 된 겁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벤츠와 같은 고급 차량의 북한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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