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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무역적자 ‘사상 최대’”


[VOA 뉴스] “북한 무역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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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공식 무역을 통한 적자 규모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재가 지속되면서 적자폭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곧 외환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국제무역센터의 북한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무역적자는 20억1천892만 달러로,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부터 본격화된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제재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출을 통해 매년 약 30억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약 10분의 1로 줄어들면서 3억 달러 조금 못 미치는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무역수지가 각각 14억7천만 달러와 15억 달러의 적자를 내다가 2011년 처음으로 4억 달러를 기록하며 10억 달러 아래 적자로 떨어뜨렸습니다.

이후 2012년 11억 달러만을 제외하면 2017년 이전까지 10억 달러 미만의 적자를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심화되기 전인 2016년의 적자는 2억3천199만 달러로 사실상 역대 가장 낮은 액수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 적자가 14억8천134만 달러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급기야 지난해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매년 약 1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냈지만,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과 외국인 관광, 비공식 무기 판매 수익금 등으로 충당해 왔지만 이를 메우기엔 현재 무역 적자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 조지타운대 교수]
“북한이 처한 문제는 2017년 이후, 특히 2018년과 현재까지 무역 적자가 2배 늘어 2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이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서비스나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을 통한 수입이 늘었다는 신호도 없습니다.”

브라운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제재 국면이 지속될수록 북한의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 경제가 전면적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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