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 해역에서 이란의 위협에 맞서고 예멘 내전 상황에 대응할 국제 연합체를 추진합니다.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어제(9일)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알만데브 해협의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할 연합조직을 만들기 위해 여러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미 국방부가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연합군의 취지를 지지하는 나라들과 직접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던포드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원유 해상 수송이 빈번한 곳입니다. 이곳을 북쪽으로 접한 이란은 최근 수 차례 봉쇄를 위협했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오만만에서 잇따라 유조선이 피격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왜 우리(미국)가 아무 보상 없이 다른 나라들의 해상운송을 지켜주고 있느냐”며 “모든 나라는 위험한 경로를 다니는 자국 선박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미군과 다른 나라 군대가 공동 순찰하는 국제 연합체 구상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이 또다른 연합순찰 구역으로 지목한 바브알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 홍해와 아덴만을 있는 물길입니다.
이 곳 역시 주요 원유 수송로로서, 미 당국은 예멘 내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