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지난주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항에서 1km쯤 떨어진 해상에 정박해 있다.
미국 당국에 압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된 후 최초로 포착됐습니다. 항만에서 기본 조사를 마친 뒤 멀리 떨어진 해상에 정박돼 있는데 부식이 상당히 진행된 모습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서 1km쯤 떨어진 해상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VOA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상 운항 상태에선 수면 밑으로 잠기는 배의 키와 흘수가 수면 위로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싣고 있던 화물과 연료를 모두 제거해 무게가 그만큼 가볍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5월 미국령 사모아 파고파고 항만에 정박해 있는 와이즈 어네스트호의 앞부분이 벌겋게 부식돼 있다.
배의 앞머리, 즉 선수 부분은 벌겋게 부식이 진행되는 과정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보입니다.
VOA에 사진을 제보한 현지 주민 이현휘 씨는 “보통 선박이 해수와 닿는 부분은 부식이 일어나 주기적으로 아연판 교체 작업을 해줘야 하는데, 아주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서 해상 제재 전문가로 활동한 닐 와츠 전 위원은 “선박 부식 문제 때문에 대개 압류하기를 꺼려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녹취: 닐 와츠 전 위원] "Normally when you seize or impound assets you have to keep it as it is in the state that you found it. Now with a ship that requires constant maintenance space and air..."
와이즈 어네스트호
1/6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의 최근 (6월 중순) 모습.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의 외항에 정박돼 있다. 배 전체에 걸쳐, 특히 앞머리 부분은 부식이 상당히 진행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