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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의 살해 위협…보석 허가해 달라”


[VOA 뉴스] "북한의 살해 위협…보석 허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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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 씨가 보석을 재검토해 달라는 문서와 지인들의 서한 등을 미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 내용에는 북한 정권이 안 씨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경고가 포함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 씨가 보석을 재검토해 달라는 문서와 지인들의 서한 등을 미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 내용에는 북한 정권이 안 씨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경고가 포함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크리스토퍼 안 씨의 변호인인 임나은 변호사는 미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한 보석 재심 신청서에서 미 중앙정보국 FBI 요원들이 안 씨의 생명에 대한 북한의 확실한 위협이 있는상태라는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씨를 체포하기 몇주 전에 전달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FBI는 당시 안 씨에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임 변호사는 이런 북한의 살해 협박이 안 씨가 김정은 위원장의 조카이자, 김정은의 이복형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의 구출 작전에 연루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안 씨가 소속된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은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안 씨가 김한솔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안 씨가 김한솔과 가족들을 보호하고, 호위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한솔 /김정남 아들 (자유조선 2017년 2월)
"제 이름은 김한솔입니다. 북한에서 왔고, 김 씨 일가의 일원입니다. 제 아버지는 며칠 전 살해 당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 우리는 에이드리언 (홍)과 그의 팀원들의 도움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임 변호사는 또 북한은 김한솔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캐내거나 정권을 난처하게 한 데 대한보복으로 안 씨를 붙잡거나 고문을 가하고, 혹은 그를 살해하기 위한 모든 유인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보석 재심 신청서에는 안 씨가 믿을 만한 사업가이자, 과거 범죄 기록이 없는 전직 미 해병대원이라며, 그에게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포함됐습니다.

안 씨는 FBI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주하지 않은 만큼 보석이 허가돼도 도주 우려가 없다는것입니다.

또 스페인의 형사법 교수 2명의 의견을 인용해, 스페인에선 관련 법에 의거해 비슷한 상황에서 보석이 허가 됐을 것이라는 점과 안 씨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어머니와 할머니를 돌봐야한다는 이유도 제기했습니다.

변호인측은 이번 송환이 스페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지만 실제 혐의 대부분을 제기한 건 북한당국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안씨가 스페인으로 송환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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