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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톈안먼 규명’ 중국에 촉구


지난 1989년 6월 5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창안제에서 남성이 맨몸으로 중국군 탱크들을 막아서고 있다.
지난 1989년 6월 5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창안제에서 남성이 맨몸으로 중국군 탱크들을 막아서고 있다.

미국 정부가 오늘(4일)로 30주년을 맞은 ‘톈안먼 사태’의 사망자와 실종자 규명을 중국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3일) 성명을 통해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톈안먼 광장에 탱크를 보내 민주주의와 인권, 부패 종식을 요구하는 평화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했다”며 “베이징과 중국 전역에 집결한 수십만 명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역사의 암울한 시기에 희생된 많은 사람에게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사망자와 실종자를 공개적으로 규명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중국 정부의 인권 개선 노력도 요구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톈안먼 사태) 이후 수십 년간 중국은 국제 시스템에 편입해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미국의 희망을 저버렸다”며, “일당체제의 중국은 반대를 용인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기만 하면 언제든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마구잡이로 사람을 잡아들여 최대 100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면서,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재교육 캠프’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날(3일) 워싱턴주재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폼페오 장관의 발언은 “중국 인민에 대한 모욕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를 유지하는 기본 규범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중국 인민을 가르치려 하고 괴롭히는 이들은 누구라도 역사 속에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톈안먼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 베이징 시내 톈안먼 광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해서 수많은 사람이 숨진 사건입니다.

‘톈안먼 사태’ 30주년인 오늘, 중국 공안은 만일에 대비해 톈안먼 광장 주변을 비롯한 베이징 요소와 주요 도시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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