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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불법 환적 활발…핵시설도 가동 중”


[VOA 뉴스] “불법 환적 활발…핵시설도 가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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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들이 공해상에서 140여 차례 정제유를 환적하고, 석탄을 거래했다고 유엔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영변 핵시설도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대북제재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발행한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6월 2일부터 8월 9일까지 66일 동안 북한 선박 6척이 불법 환적에 가담한 구체적인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 18일 사이 총 148차례 북한 항구에 기항한 북한 선박들의 이름도 빼곡히 담겼습니다.

이 기간 최소 83만 배럴에서 최대 227만 배럴이 북한으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주장도 명시됐습니다.

모두 연간 수입 상한선인 50만 배럴을 초과하는 만큼 제재 위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정제유와 석탄에 대한 불법 선박 간 환적을 크게 늘리면서 계속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와 한국 기업들이 2017년에 이어 또다시 북한산 석탄 거래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3월 남포에서 석탄 2만5천500톤을 실은 ‘와이즈 어네스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에너맥스’라는 회사가 ‘최종 목적지’라는 수출 문건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다만 ‘에너맥스’는 관련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핵을 비롯한 각종 무기와 관련된 움직임도 지적했습니다.

영변의 5메가와트 원심분리기는 지난해 며칠간 일시 중단된 적은 있지만,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0월 핵연료봉의 인출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란과 시리아는 북한산 무기 판매에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라며, 이들 나라들과의 무기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북한 당국자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고, 북한 기업들이 각국에서 쫓겨난 사례들도 소개돼 거세진 국제사회 대북 압박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가 북한의 제재 위반에 대한 각국의 강력한 대응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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