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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에 맞서 싸울 것”


[VOA 뉴스] “북한에 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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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1년 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의 증거 청문이 가족과 친지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가족들은 북한이 이번 일에 책임져야 하며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증거 청문 심리를 마친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와 여동생은 기자들을 만나 재판부에 감사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 / 오토 웜비어 아버지]
"오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증거 청문에서 가족들은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와 이후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후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는 웜비어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면서도, 북한보다 더 악마 같은 존재는 없다면서 자신은 투사이고 악마에 대항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는 아들 웜비어가 숨을 거둘 당시 이번 일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며 법원은 정의를 구현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심리 중간 오토 웜비어의 생전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상영되자 방청석 앉은 친척과 친구 등 30여 명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로 나선 호크 위원과 이성윤 교수는 북한 정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웜비어를 인질로 삼았다며 웜비어는 허위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윤 / 미 터프츠대 교수]
"재판이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과거에도 미국 시민이 고문을 당하고 학대를 당한 상황이 있고 또 과거에 북한 당국을 고소한 판례가 있습니다."

북한에 배상금으로 약 11억 달러를 청구한 웜비어측은 법원이 거액의 벌금을 북한 당국에 가한다면 돈의 문제를 떠나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 청문을 토대로 북한 정권의 책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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