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위반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5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계속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주재 미국대사관은 어제(4일) 문서를 통해 러시아가 조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거리핵전력조약을 탈퇴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러시아의 위반 사실에 대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준수하지 않으면 60일 안에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러시아가 1987년 중거리핵전력조약을 실질적으로 위반한 상태에 있다는 미국의 결론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