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에 참여할 의사를 확인하면서 북한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대한 서명과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한반도 긴장완화 분위기를 환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CTBTO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검증하는 과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로젠버그 선임연락관] “Allow me to reaffirm that with the approval...”
CTBTO의 호세 로젠버그 선임연락관은 17일 군축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동의 아래 전문성과 기술력, 관측 장비 등을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확인하는 다자간 과정에 제공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 실험장에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후 CTBTO는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핵심 역할과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로젠버그 선임연락관은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대한 서명과 비준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로젠버그 선임연락관] “We sincerely hope that the recent...”
최근 한반도에서의 상황 전개가 북한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과 비준을 포함시킨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길 희망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을 비준하고, 효력을 발생시켜야 하는 다른 나라들의 행동을 촉진시키기 바란다고 로젠버그 선임연락관은 덧붙였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기 위해 마련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은 지난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돼 현재 1백66개국이 비준했습니다. 현재 북한, 인도, 파키스탄 세 나라는 서명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날 1위원회 회의에선 일부 나라들이 북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동티모르는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과 더불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된 데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르네이 참사] “My delegation welcomes...”
유엔주재 동티모르 대사관 소속 프란시스코 비탈 오르네이 참사는 이날 회의에서 동티모르와 관련국들은 대화가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해 의미가 큰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키아우 모턴 유엔주재 미얀마 대사도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긍정적인 과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모턴 대사] “Building on such progress...”
모턴 대사는 이러한 과정과 관련국들의 건설적인 협동이 문제 해결의 길을 열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세르비아도 올해 한반도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조치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이고 정치적 해법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