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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기온상승 1.5도로 제한...인터폴 총재 부패 혐의 체포


이회성 IPCC의장이 8일 한국 인천에서 열린 제 48차 총회에서 앞으로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에 머물게 하면 2℃일 때보다 해수면 상승이 10cm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성 IPCC의장이 8일 한국 인천에서 열린 제 48차 총회에서 앞으로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에 머물게 하면 2℃일 때보다 해수면 상승이 10cm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박영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조치(unprecedented steps)"가 필요하다고 유엔 환경기구가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하순 실종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nterpol) 중국 출신 총재가 중국 당국에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고 중국 정부가 확인했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지출 규모가 당초 예상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일본 당국이 밝혔습니다. 미국인 교수 2명이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는데요. 이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유엔 환경 보고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1.5도C°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1일부터 한국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었는데요. 8일 이같은 내용의 특별보고서 요약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1천 쪽 분량의 전체 보고서는 최종 수정을 거쳐 이달 말쯤 공개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IPCC가 어떤 기구죠?

기자)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기구인데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서 현재 19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응 방안 등을 검토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과 국제기구 관계자, 기후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IPCC 보고서의 주요 내용 살펴보죠

기자) 네, 보고서는 현재 전 지구의 평균 온도는 1800년대 중반 산업화 수준 대비 약 1도C°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상승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어서 지금의 추세대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오는 2030년에서 2052년 사이 기온 상승 폭은 1.5도C°를 넘게 된다고 전망했는데요. 만약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면, 2도 상승과 비교해 매우 현저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까?

기자) IPCC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를 유지하면 2100년 기준 해수면의 상승 폭은 2도일 경우보다, 10cm 더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도서 지역 약 1천만 명이 해수면 상승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고요. 또 빈곤에 취약한 인구가 수억 명 줄어들고, 심각한 물 부족에 노출되는 인구 비율도 2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고서는 이밖에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의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을 늦출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각국의 협력이 필요하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보고서는 모든 사회 각 부문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하며 전례 없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는데요.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을 1.5도 아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적어도 45%까지 줄여야 하고요. 2050년까지는 '순 제로(net zero)'를 달성해야 합니다. 이는 대기 중 잔여 이산화탄소도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사회 각 부문이라고 했는데, 특히 에너지 부문의 변화가 절실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에너지 부문의 획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전력 생산의 70~85%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은 25%에 불과합니다. 보고서는 식수나 신재생 에너지 이용,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등의 조치가 가져오는 효과가 그동안 다각도로 입증되지 못했고 위험을 불러왔다면서, 그러나 1.5도를 유지하지 않을 때 전 세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PCC의 이번 특별 보고서는 올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중국 출신의 국제형사경찰기구 총재가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지난달 하순 프랑스에서 중국을 방문했다 돌연 실종됐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nterpol)의 멍훙웨이 총재가 중국의 반부패 사정당국에 전격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7일 밤늦게 웹사이트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폴 측은 중국 당국의 발표 후, 멍 총재가 총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체포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중국 공산당 기율위원회는 멍 총재가 부패와 관련해 법을 위반해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만 밝히고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율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기율위가 시 주석의 권력 강화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멍훙웨이 인터폴 전 총재,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올해 64세로 지난 2016년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4년 임기의 인터폴의 수장에 선출된 인물입니다. 당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멍 총재의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멍 총재 실종 사실은 멍 총재의 부인인 그레이스 멍 씨가 지난 4일 프랑스 리옹시 당국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처음 국제 사회에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앞서 멍 총재의 부인이 남편의 실종 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도 했다고요.

기자) 네, 멍훙웨이 총재의 부인인 그레이스 멍 씨가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남편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인 25일, 남편으로부터 위험한 상황에 처했음을 암시하는 칼 모양의 그림 문자와 전화를 기다리라는 마지막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레이스 멍 씨는 신분 노출을 우려해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등을 돌린 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진행자) 국제단체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 이렇게 돌연 본국 정부에 체포되고 사임하는 것, 흔한 일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은 체포 사실을 확인하는 성명에서 멍 총재와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는데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은 지난 2015년 뇌물수수와 권력 남용, 국가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요. 중국 당국은 이후 저우의 잔존 세력을 뿌리 뽑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멍 총재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추천을 받아 지난 2004년 공안부 부부장에 임명된 인물입니다.

진행자) 그럼 현재 멍 총재의 후임은 결정됐습니까?

기자) 당분간은 한국인인 김종양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가 총재 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김종양 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인터폴 부총재를 역임해왔습니다. 인터폴은 오는 11월 18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요즘 이런 실종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의 예가 중국의 유명 배우인 판빙빙 씨가 탈세 의혹을 받고 돌연 3개월여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갖가지 소문이 무성했는데요. 지난주 다시 모습을 드러낸 판 씨는 그사이 중국 세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판 씨는 약 8억9천만 위안(약 미화 1억2천8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는데요. 인권 운동가들은 판빙빙 씨 사건은 누구나 중국 당국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으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그래픽. 사진출처=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20 도쿄 올림픽 그래픽. 사진출처=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진행자) 지구촌 오늘 듣고 계십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치르는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질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일본 회계감사원이 지난주, 도쿄 올림픽 준비 상황과 관련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쓴 돈이 8천억 엔(미화 약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정부가 지출해야 할 규모를 약 1천500억 엔(미화 약 13억 달러)으로 잡았는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5배 이상 많은 겁니다. 보고서는 정부가 담당할 지출액이 7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담당할 지출 규모가 늘었다면, 전체 경비도 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일본 당국은 전체 지출을 약 1조3천500억 엔(미화 약 120억 달러)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조직위원회와 도쿄도가 각각 6천억 엔 (미화 약 53억 달러)씩 분담하기로 합의했고요. 나머지 남는 1천500억 엔(미화 약 13억 달러)은 정부가 담당하기로 했었는데요. 회계감사원은 도쿄도 지방정부와 조직위원회 경비까지 합치면 총 지출액은 3조 엔(미화 260억 달러)에 달할 거로 예측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현재까지 얼마나 예산을 집행했습니까?

기자) 2조8천억 엔(미화 250억 달러)이 들어간 거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도쿄도 정부는 6천억 엔 외에 관련 비용으로 8천100억 엔(미화 약 71억 달러)이 더 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예상보다 지출 규모의 차이가 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본 언론들은 당초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필요한 예산을 낮춰 잡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회계감사원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에 직접 필요한 것만을 관련 예산으로 한정하고, 중앙 정부와 도쿄도 관련 부처들이 행정 경비로 편성한 예산은 전체 경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본 정부는 전에 올림픽을 치렀던 경험을 살려 큰 경비를 들이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치른 후 적자에 시달리는 다른 나라의 예를 참고해 1964년 올림픽 때 사용했던 경기장을 포함해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현재 올림픽에 사용될 40여 개 경기장 중에 기존 시설이 절반이 넘는데요.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지만 경비 절감을 위해 요코하마, 이바라키 등 인근 지역 경기장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벌써 지출액이 예산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보고서에서 또 다른 몇 가지 문제점도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올림픽 대회를 치르기 위한 도핑 검사 준비도 부족한 상황이고요. 새로 짓는 경기장의 추후 관리 비용이나 보수 계획도 빠져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회계 감사원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범위가 너무 넓어 어디까지를 관련 경비로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 엇갈린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롬 왕립과학원에 설치된 스크린에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미국 예일대학의 윌리엄 노드하우스 교수와 뉴욕대학의 폴 로머 교수가 나란히 보인다.
스웨덴 스톡홀롬 왕립과학원에 설치된 스크린에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미국 예일대학의 윌리엄 노드하우스 교수와 뉴욕대학의 폴 로머 교수가 나란히 보인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군요.

기자) 네, 미국인 경제학자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와 폴 로머 뉴욕대 교수가 제50회 올해 영예의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정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요란 한손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One half to William Nordhaus for integrating climate change..."

기자) 요란 한손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은 윌리엄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 변화에 관한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폴 로머 교수는 기술 발전을 통한 장기적 경제 성장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 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환경과 기술을 주제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으며 경제 분석의 범위를 넓혔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 어떤 학자들인지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올해 77세의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 분야 전문 경제학자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문제를 경제학적 측면에서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분석해왔고요. 환경과 에너지, 기술변화와 생산성 등의 흐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노드하우스 교수가 경제와 기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양적 모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또 한 명의 수상자죠. 로머 교수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올해 62세의 로머 교수는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이른바 '내생적 성장 이론'의 선구자라는 평을 받는데요. 노벨위원회는 로머 교수의 내생적 성장 이론이 시장의 조건과 경제 정책이 기술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머 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올 1월까지 세계은행의 수석경제학자 겸 수석 부총재도 역임했습니다.

진행자) 영예의 노벨상을 받게 된 두 사람의 소감도 들어볼까요?

기자) 네, 로머 교수의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죠.

[녹취: 로머 교수]"I thougth it was some spam call..."

기자) 로머 교수는 전화가 걸려왔지만 장난 전화로 생각해 받지 않았다면서 수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로머 교수는 "많은 사람이 환경보호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고 싶어 한다"면서 하지만 "이 상이 인간은 놀랄만한 업적을 이룩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8일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이로써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모두 끝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과 화학상, 평화상, 그리고 경제학상까지 총 5개 부문에 걸친 수상자 발표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원래 노벨상은 문학상까지 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노벨 문학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성폭력 의혹이 발생하고, 이에 대해 한림원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위원들이 집단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노벨 문학상이 수여되지 않은 건 194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올해는 특히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노벨 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컸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거론하는 언론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노벨 평화상은 전쟁과 성폭력 종식 노력에 기여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 박사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습니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있을 예정이고요. 나머지 시상식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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